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기도


사도행전 1장 12절 이하는 성경을 읽는 독자에게 가룟 유다의 배반과 죽음, 그리고 유다를 대체하게 될 모든 상황까지 이미 구약 성경에 예언되어 있음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선과 악에 대한 분명한 하나님의 심판과 보응(報應)은 있지만, 인간의 지혜와 통찰력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섭리와 작정이 있음을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또한, 유다를 대체하는 사도가 맛디아라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뜻대로 하나님의 사람을 세웠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이 누구를 세우시던 하나님이 세우셨으면 하나님이 그 세워진 사람을 통해 하나님의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예수님의 제자들과 예수님을 따르던 여자들과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아우들이 마음을 합하여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이후에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마음을 함께 하여 기도하는 것은 오늘날 신자들이 기도하는 것과 다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신자들은 마음을 합하지도 않고, 각각의 신자가 간절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는 경우도 적지만, 설령 기도를 한다고 해도 하나님의 뜻보다는 이생의 자랑과 안목의 정욕을 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마치 기도 그 자체에 어떠한 능력이 있는 것으로 기도를 오해하여 먼지에 불과한 인간을 신격화하거나 인간의 정성과 치성(致誠)에 효력이 있는 것으로 성경의 내용을 곡해합니다. 그래서 기도를 했는데 응답이 되면 믿음이 있고 신령한 것으로 여겨지고, 응답이 없으면 그와는 반대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도는 인간이 하나님께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기도의 주체는 하나님이시고 기도에 대한 응답 역시 인간에게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답하시는 것입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이든지 구할 수는 있으나 구하는 모든 것이 기도가 될 수도 없을뿐더러 구하는 모든 것이 응답되는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이후 부활하신 예수님을 뵙기 전까지 베드로와 같은 어부 출신 제자들은 다시 물고기를 잡기 위해 갈릴리로 돌아갔습니다 (요21:2-3).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이후 이들은 예수님의 승천을 목격하고 마음을 합하여 기도했습니다. 마음을 합하여 기도한 그 내용은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최소한 갈릴리에서 물고기를 많이 잡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은 것은 분명합니다. 또한 마음을 합하여 기도했던 것은 인간 세상에 관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에 관한 것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사람이 마음을 합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간의 생각과 집념이 아니라 성령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 손으로 각각의 지체를 붙들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기도는 인간의 결심과 집념과 정성과 치성이 아니라 인간이 철저히 부서져 하나님의 손에 붙들리는 것이고, 그로 인해 세상의 것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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