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생명의 길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사건은 인간의 의도와 개입으로 인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는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서였고, 예수님이 십자가 처형으로 내준 바 된 것은 하나님께서 미리 정하신 뜻 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ἀσσάριον)에 팔리지만 하나님 아버지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10:29). 앗사리온은 로마 제국에서 가장 작은 화폐 단위 중 하나로 대략 노동자의 하루 품삯 16분의 1에서 32분의 1 정도에 해당하는 대단히 적은 금액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값싼 생명조차도 하나님께서 소중히 여기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시는 동시에 이 땅에 일어나는 모든 일은 지극히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섭리와 예정 가운데 있음을 폭로하신 것입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한 것도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요엘 선지자에 의해 이미 예언되었던 것이고, 생명의 길을 제시하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 역시 다윗이 미리 본 것으로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뜻 가운데 있었던 것임을 베드로가 설교했습니다 (행2:16-21;2:25-36). 이렇게 구약 성경은 신약 시대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고, 신약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과 예수님이 부활 승천하신 후 교회가 태동(胎動)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으로 하나님의 통치가 임하는 곳입니다. 물론 이 세상에는 하나님 나라의 모형에 적합한 완전한 교회는 없습니다. 때론 교회 안에서 다툼도 있고, 반목도 있고, 불미스러운 일들도 일어납니다. 사도행전에 등장하는 초대 교회, 그리고 바울이 편지를 보냈던 로마, 고린도, 갈라디아, 에베소, 빌립보, 골로새, 데살로니가 교회들도 모두 오늘날의 교회들처럼 많은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되는 곳이어서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기 위해 기도합니다. 

또한, 성경이 말하는 회개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구원자로 믿지 않는 영적인 패역함에서 돌이키는 것입니다. 당연히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생명의 길, 즉 좁은 길로 들어선 이들은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여 도덕적 혹은 윤리적 죄악과 범죄 행위와는 상관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삶과 인간의 행위와 공로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 예수의 보혈을 통해서만 구원을 받습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것은 예수님을 향한 불신에서 벗어나 전 인생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살게끔 이끌림 받는 하나님 아버지의 영광스러운 초대에 응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통치를 받아들여 하나님 나라의 (βασιλεία τοῦ θεοῦ) 모형인 예수 그리스도가 머리 되신 교회를 이루어가는 지체로 생을 살아가기 위함입니다. 진정한 회개는 자기 자신을 위한 삶을 멈추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기를 부인하고 자신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만을 바라보며 생명의 길, 좁은 길에 늘 서 있는 제자와 나그네로 생을 지나가는 것입니다.

댓글목록

Column

NO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ΙΧΘΥΣ (Icthus) 웹섬김… 05-26 2396
ΙΧΘΥΣ (익투스) 웹섬김… 05-26 2365
487 두려움 (φόβος) 웹섬김… 09-14 194
486 거룩 (קָדוֹשׁ) 웹섬김… 09-07 195
485 The Economy of God 웹섬김… 09-02 185
484 The Revival 웹섬김… 08-31 172
483 생명의 길 웹섬김… 08-31 152
482 오순절 웹섬김… 08-24 193
481 The Creator & Redeemer 웹섬김… 08-23 207
480 Fruit 웹섬김… 08-21 181
479 Sin 웹섬김… 08-20 173
478 Divine Grace 웹섬김… 08-18 189
477 기도 웹섬김… 08-17 171
476 The Church 웹섬김… 08-03 218
475 전도 웹섬김… 08-03 183
474 Transformation 웹섬김… 07-27 219
473 계약 웹섬김… 07-27 216
472 예배 웹섬김… 07-19 20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