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


바울은 빌립보 교우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에 합당한 삶을 살 것을 당부합니다. 복음에 합당한 삶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한마음과 한뜻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천국 시민으로서의 삶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누구도 인간 자신의 의지와 힘으로는 복음의 합당한 삶을 살 수가 없습니다. 복음을 나누고 전할 수는 있어도 그에 합당한 온전한 삶을 살아낼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또 다른 한편 그런다고 해서 하나님이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치 인간을 로버트처럼 취급하여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말씀의 이해와 깨달음이고 그래서 우리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말씀은 인간의 지적 즐거움과 기쁨을 위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정비하고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삶을 지향하여 자기를 철저히 부인하고 하나님 나라와 의, 즉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을 위해 주어집니다. 바울은 복음을 전하다가 실제로 심각한 어려움과 박해 가운데 있었으며 순교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지역은 복음을 위해 순교를 당하거나 박해를 받는 곳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 시대만큼 복음을 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더 큰 문제는 복음을 전하는 것에 신자들의 관심이 적다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한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는 것에 그 목적을 두지 않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은 사람이 살고 죽는 일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원한 심판을 면할 수 있는 진리를 나누는 것입니다. 역사적 종말과 개인의 종말 가운데 인생을 지나가는 우리는 젊은 나이의 고운 피부가 한 세기도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위선과 가식의 껍데기를 벗고 하나님만을 철저히 의존하는 제자와 나그네의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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