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인생을 살겠다는 것은 자기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삭제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생각하고 사고하며 성령의 철저한 인도 하심과 충만함을 사모하며 인생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신자를 가리키며 교회의 주된 기능인 예배는 모든 형식과 가식이 철폐되고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 그 자체를 의미하며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신자의 활동을 통하여 예배가 삶 가운데 시행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말씀이 각각의 신자에게 충만하게 될 때, 신자는 하나님의 절대주권과 섭리와 작정과 예정을 이해하게 되어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유로 인해 모든 것이 가하나 모든 것이 유익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영광을 사모하여 기록된 말씀에 온전히 매이는 삶을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일은 위대하고 큰일이 아니라 신자가 생명의 양식으로 말씀을 인식하여 말씀 가운데 하나님을 찾고, 말씀을 의지하여 기도하고, 말씀 때문에 그리고 말씀에 기인하여 예배하고,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시간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을 사랑하셔서 인간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그 사건을 기억할 때, 그리고 그 사건이 바로 “나”를 위한 것임이 믿어질 때, 신자는 역사의 흐름을 가늠하는 시간이 멈춰지고 시작도 끝도 없는 영원이라는 시간 속에 하나의 먼지와 같은 점으로 이 땅을 지나가는 하나님의 객체임을 깨닫게 되어 말씀 가운데, 다시 말하면 말씀이 육신이 되셔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인생을 성령, 즉 그리스도의 영의 도움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신자는 밥은 안 먹어도 영의 양식인 말씀을 먹지 않고는 숨을 쉴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