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인간의 논리와 가치에 근거하여 하나님을 온전히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시는 계시를 통해 인간은 하나님이 어떠한 분이신지를 설명하고 묘사할 수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알고 고백할 수 있는 것 역시 인간 고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기인한 은혜 때문입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실 때 그 내용을 지혜롭고 슬기 있는 자들에게 숨기시고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셨다는 표현을 통해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전적인 타락을 통해 원죄를 안고 이 땅에 태어난 모든 인간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 예수님을 알 방법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나”라고 하는 우상을 깨트릴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믿고 “나”라고 하는 우상을 깨트리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자기 부인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지식의 무가치함과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무지한지를 성령의 조명을 통해 깨닫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그래서 신자는 겸손히 주님만을 의지하며 말씀 읽기와 기도를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