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내가 새일을 행하리니

“여호와 이레”는 [יהוה יראה] 한국어로 번역할 때 “여호와가 준비하실 것입니다”라고 번역하지만, 영어로는 “여호와가 제공하실 것입니다” (Yahweh will provide) 라고 번역합니다. “이레”의 원형 “ראה” (라아) 는 그 뜻이 “보이다 혹은 보다” 이고 영어로는 “see” 입니다. “여호와 이레”라는 표현은 창세기 22장에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하나님과의 언약을 이어갈 그리고 말씀의 권능으로 태어난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모리아 땅에 있는 한 산에서 번제로 바치기 위해 해하려 하는 순간 하나님의 개입하심으로 그 행위를 멈추고 이삭 대신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숫양으로 번제를 드리는 상황 가운데 표현된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 미리 준비하신 혹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이 이삭 대신 번제의 제물로 사용할 숫양을 볼 수 있게 제공하신 하나님의 거룩한 역사를 가리키는 표현이 “여호와 이레”입니다. 하나님께 자기 자신보다 더 귀한 아들 이삭을 바치려 하는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경외했던 것이고, 이삭을 해하려 할 때, 다시 말하면, 자기를 철저히 부인할 때 “여호와 이레”의 은혜가 임했던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번제로 드리려 한 행위는 아브라함의 “자기 부인”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말씀을 지키는 것이고 말씀을 지키는 것은 제의적, 율법적, 혹은 종교적 열심으로 덮고 있는 모든 외형을 깨트리고 철저히 자기 자신을 부인하는 “없음의 자리”에서 주님만을 구하는 모리아의 한 산에 있는 하나님의 한 객체임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