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자들과 언약의 자손
- 작성자 : 웹섬김…
- 조회 : 121
- 24-10-05 22:06
사도행전 3장 26절에 기록된 “복”(εὐλογοῦντα, blessing)은 문맥상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 혹은 경제적인 번영이 아닙니다. 여기서 "복"은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 주어진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뜻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먼저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사람에게 주어지는 구원으로 죄로부터의 해방과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얻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거룩한 보혈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또한 복은 하나님이 부여하신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죄가 무엇인지 알게 되어 회개하고 죄의 사슬에서 벗어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는 영적인 자유와 하나님과의 화해를 말합니다. 사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죄 사함과 구원의 약속, 그리고 죄로부터 돌이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하는 하나님의 은혜가 유대인들에게 먼저 주어졌지만, 유대인이라고 하는 하나의 민족에게 머물러 있는 하나님의 복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 믿음이 주어진 모든 민족과 모든 사람에게 확장된 하나님의 구원의 섭리를 말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이란 지리학적인 영토의 확장을 의미하기보다는 하나님의 통치, 즉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구원자로 고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영적인 차원에서의 확장이고, 궁극적으로는 예수님의 재림으로 완성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도래로 인하여 모든 악과 죄가 사라지고 하나님의 거룩하신 완전한 통치가 모든 피조물과 피조 세계 가운데 임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도행전 3장 25절의 원문을 보면 “선지자들과 언약의 자손”(υἱοὶ τῶν προφητῶν καὶ τῆς διαθήκης)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선지자들의 자손”은 단순히 혈통적인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선지자들의 주요 사명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간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가감(加減)하지 않고 전달하는 것입니다. 구약의 선지자들이 일관되게 전했던 하나님의 말씀 가운데 주요한 부분은 신약 시대에 오실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즉 “선지자들의 자손”은 유대인을 넘어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 가운데 성육신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구원자로 믿는 모든 이들을 뜻합니다. 유대인이어도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할 수 없다면 “선지자들의 자손”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언약의 자손” 역시 혈통적인 것을 넘어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가 된 이들을 가리키고,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을 통해 그의 후손들에게 임할 복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된 구원의 복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은 성령의 거룩한 역사를 통해 중생한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의 사람들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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